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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2일 날붙이가날붙이는이야기

by manydifferent 2019. 8. 12.

꿈에는 개가 나왔다


나는 칼 같은 것을 들고 있었다


어떤 이유로 나는 개를 죽이기로 했다


한참을 망설였다


칼 끝을 뒷덜미 언저리에 대었는데


날붙이가 내 손톱이라도 되는양 불쾌한 것이었다


그 다음은 짐승의 살이 내 살이라도 되는양 불편했고


나는 마침내 칼을 밀어넣으면서 생각이란 걸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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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장난같은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칼을 한 번 밀어넣으면


살이 시작되는 부분부터는 갈라지고 찢어지고


아픈 일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인 거다


그리고 상처의 깊이는 내가 이것들을 알면서도 행위를 이어나갈 때 깊어진다


몸통이 떨리는 것은 손을 타고 올라온다


눈알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나는 눈을 감거나 귀를 막거나


모르는 것이 되거나


모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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