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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수리15

부품용으로 구한 시계들 ​ 연습용, 부품으로 쓰기 위해 이베이에서 무브먼트를 구했다 ​ 경매에 참여해 꽤 저렴한 가격 데려왔다 ​ 대부분은 망가진 것들이지만 다이얼과 핸즈도 있고 작동하는 것들이 있다 ​ 그것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 ​ Fleuron 시계 ​ 날짜창이 있다. 최근 수리한 제니스 빈티지 시계처럼 핸즈가 다이얼 끝까지 뻗어있는 형태이다 ​ 다이얼에 맞추어 곡선으로 처리되어있다. 고급스럽지만 핸즈끼리 간섭이 심해 까다롭다 ​ ​ 구동부가 단조롭다 ​ 21석이면 오토매틱일 가능성이 높은데 로터 모듈이 안 보인다 ​ 수동인데 21석인가? ​ 원래 어떤 구조였을지 궁금하다 ​ ​ ​ Tusal 시계 ​ 날짜창이 있다 ​ 다이얼이 찌끄러지고 핸즈는 없다 ​ ​ 다이얼을 떼어내면 이면부가 드러난다 ​ 재밌게도 전에 분해했던 .. 2020. 10. 23.
7s26 무브먼트 밸런스 교체, 다이얼 수리 ​ 7s26 교체용 밸런스가 왔다 ​ 부품으로 쓰려고 산 시계인데, 밸런스 말고는 멀쩡해서 한 번 움직여보게 하려고 한다 ​ ​ ​ 밸런스를 밸런스 코크에서 분리하려면, 사진처럼 stud 를 바깥으로 밀어내면 된다 ​ ​ ​ ​ ​ 헤어스프링이 꼬인 기존 밸런스와 새 것 ​ ​ ​ 밸런스 모듈을 제거해준다 ​ 후에 사진처럼 팔렛 포크를 톡 건드려서 위로 젖혀준다 ​ 밸런스의 보석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 교체할 새 밸런스를 꽂는다 ​ 이 때 축침이 부러질 수 있으므로, 수평으로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 ​ 밸런스 코크를 올려주고 나사를 잠근다 ​ 마찬가지로 수평으로 축침이 보석이 있는 구멍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하며 넣는다 ​ 어긋난 채로 나사를 잠그면 쉽게 망가진다 ​ ​ 사진의 사각형 .. 2020. 10. 23.
시계 유리 교체하기 ​ 부품용 시계의 유리를 교체하려고 한다 ​ 원래 세이코 snk789 수리용으로 산 것인데, 유리에 금이 간 것 말고는 꽤 멀쩡해서 천천히 고치려고 했던 것이다 ​ ​ 클램프에 적당한 사이즈의 탭을 장착하고 눌러서 빼주었다 ​ 상단은 28mm, 하단은 34mm ​ ​ 지름을 얼추 재보니 28mm + 1mm 정도 되었다 ​ 캘리퍼를 이용해 지름을 정확히 잴 수가 없어서 여러 사이즈의 유리를 여유롭게 사야했다 ​ 근데 한 사이즈당 10개씩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 0.5mm 단위로 파는데, 그럼 몇십개씩 사두는 꼴이 되어 그냥 시행착오를 거치며 천천히 하기로 했다 ​ ​ 처음으로 주문한 28.5mm 유리 ​ 웬걸, 바로 딱 맞는가 싶었으나 ​ ​ 0.5mm 모자랐다. 맥없이 툭 빠짐 ​ 다시 주문 후 보름.. 2020. 10. 23.
시계Zenith vintage 초침 걸림 문제 ​ ​ 9시에서 12시 방향 사이에 초침이 분침에 걸리는 증상이 있다. ​ 핸즈 끝이 곡선으로 처리 되어있는데 충격으로 핸즈가 움직여 분침과 초침의 끝자락이 닿게된듯 했다. ​ ​ 버튼을 눌러 용두를 빼낼 수 있다. ​ 오래된 시계는 나사를 풀어줘야하는 경우도 많다. 버튼식이라 좋았다. ​ 나사를 쓰는 스크류식의 경우 잘못하면 용두를 잡아주는 세팅레버가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 ​ ​ 케이스 분리 후 증상을 체크한다 ​ 사진처럼 분침과 초침이 걸려 시계가 멈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 ​ 세팅을 위해 다시 용두를 넣어주었다. ​ ​ 태엽을 완전히 풀어준 후 핸즈를 제거해준다. ​ 저거보다 비닐 덮는게 낫다. ​ ​ 용두를 세팅 위치에 놓고 날짜창이 바뀔 때까지 돌린다. ​ ​ .. 2020. 9. 15.
타임랩 시계교육강좌 56기 3주차 후기 (홍성시계) ​ 지하철에서 카드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다 ​ ​ 다시 분해 조립 ​ ​ ​ ​ 조립을 마치고 먹은 홍루이젠 ​ ​ ​ 수동 시계의 배럴 내부 ​ 이번 수업은 달력이나 핵기능, 자동감기 기능 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 ​ ​ 롤렉스 시계에 사용된다는 전용 메인스프링 와인더 ​ 3 개가 50만원정도 한다고 함 ​ ​ 직접 배럴을 분해해서 보여주었다 ​ ​ 자동 감기 모듈에 있는 리버싱휠의 구조 ​ 최근 가장 궁금해했던 것 ​ ​ ​ 리버싱 휠이 두 개 달려있는 양방향 로터의 모습 ​ 영상 자료가 좋아서 이해가 잘 됐다 ​ ​ ​ 달력의 원리. 어떤 시계가 시간을 조정하면 안 되는 구간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 전에는 막연히 짐작하던 것인데, 이번에 라도 시계를 분해하면서.. 2020. 8. 21.
작업용 패드, 핸즈제거 커버 구입 후기 ​ ​ 알리에서 작업용 실리콘 패드와 핸즈 제거시에 쓰이는 커버를 샀다 ​ 배송은 19일 정도 걸렸다 ​ 가격은 패드가 8,535원 커버가 1,939원이다 ​ ​ 전체적으로 고르고 깨끗하다. 소재도 적당히 부드럽다 ​ 알리에서 산 것중에 한 눈에 봐도 품질이 괜찮은 것은 이것뿐 ​ 우측에 부품을 놓을 수 있게 작은 네모 홈들에 번호가 매겨져 있다. 마음에 드는 부분 ​ ​ ​ 얇은 기타용 피크와 빵 묶는 탭의 중간 정도... 되는 정체성을 가졌다 ​ 생각보다 낭창거린다. 사실 별로 필요 없는 도구인데 그냥 멋져보여서 사는 김에 샀다 ​ 사소한 도구가 작업의 재미를 더해준다 ​ ​ 2020.08.12 오후 11:01 2020. 8. 14.
라도 퍼플호스 cal.108 1960s 자동 와인딩 문제 단방향 로터 (Rado purple horse cal.107 1960s) -4- ​ 덮개를 열고 날짜판을 떼어내었다. ​ ​ 용두를 제대로 장착하기 위해서는 우측 부분에 부품이 올바르게 들어가야한다 ​ ​ ​ ​ 용침(와인딩 스템)을 잡아주는 세팅레버가 없다 ​ 용두를 뺄 때 무리하게 나사를 돌려서 밖으로 튀어나갔다 ​ 슬라이딩 피니언을 잡아주는 요크는 밖으로 삐져나왔다 ​ ​ ​ 덮개를 연다 ​ 요크와 요크 스프링을 제거해준 후 세팅 레버를 장착 ​ 혹시 세팅레버 돌기가 부서졌을까봐 걱정했는데, 멀쩡했다 ​ ​ ​ 구동부로 넘어온다 ​ 와인딩 피니언과 슬라이딩 피니언을 넣기 위해서는 구동부를 먼저 조립해야한다 ​ 그냥 넣으면 고정이 안 되고 툭 떨어지기 때문 ​ 휠들을 배치해준다 ​ ​ ​ 휠 브릿지 조립이 아직 어렵다 ​ 여러 번 시도 끝에 열 맞추기에 성공 ​ ​ ​ 배럴을 넣.. 2020. 8. 10.
타임랩 시계교육강좌 56기 2주차 후기 (홍성시계) ​ 2주차 수업을 듣기 위해 청구역으로 ​ ​ ​ ​ 3번 출구로 나온다 ​ ​ ​ 나오자마자 좌측으로 꺾어 직진 ​ ​ 웅진 스튜디오와 요거프레소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 직진하면 된다 ​ ​ 세븐 일레븐을 지나면 홍성시계부품(타임랩) 도착 ​ ​ ​ 조금 일찍 도착하였다 ​ ​ 오늘도 홍루이젠 ​ 수업의 질을 한층 올려주는 고급 간식 ​ ​ ​ 또다시 시계 분해와 조립. ​ 수업의 짜임이 아주 좋다. ​ 이렇게 수업 때마다 분해 조립을 거듭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시계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 ​ ​ 저번보다 수월해졌다 ​ ​ ​ 다이얼쪽 캐논피니언을 뽑을 때에는 트위저로 잡은 후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뽑는다 ​ ​ ​ 처음으로 이면부를 분해한다 ​ 요즘 분해하는 라도 시계도 이면부를 건드리게 되어 참 궁.. 2020. 8. 10.
라도 퍼플호스 cal.108 1960s 자동 와인딩 문제 단방향 로터 (Rado purple horse cal.107 1960s) -3- ​ 휠을 잡아주는 브릿지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 원래 자동으로 감기지 않는 원인을 찾으려고 했으니 일단 휠들을 잡아주는 브릿지를 다시 닫고 조립을 한다 ​ ​ ​ 4개의 휠과 라쳇휠, 크라운 휠을 조립한다 ​ 이 무브먼트는 연습용으로 분해해본 eta6497-1 나 중국제 무브먼트와 달리, ​ 하나의 브릿지가 배럴을 제외한 모든 휠을 한 번에 고정한다 ​ 요령이 없어서 휠을 고르게 정렬하는 것이 힘들었다 ​ 브릿지 나사 조이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음 ​ 이 날은 저것으로 마무리 함 ​ ​ 작업 시작 전 찍은 사진이다 ​ 브릿지를 닫았는데 출처를 모르는 톱니 하나가 트레이에 있다 ​ 초보자의 분해는 망가뜨리는 것이 많다 ​ 애써 닫은 브릿지를 다시 열었다 ​ ​ ​ 사진에 3개의 휠 위에 있는 톱니.. 2020. 8. 10.
라도 퍼플호스 cal.108 1960s 자동 와인딩 문제 단방향 로터 (Rado purple horse cal.107 1960s) -2- ​ 밸런스 휠 제거 ​ 망가뜨린 경험이 있어서, 가장 소중히 다루는 부품 ​ 실제로 잘 망가지기도 한다 ​ ​ ​ ​ ​ 사진 속 나사를 좌우로 두 개 풀어야 다이얼을 분리할 수 있다 ​ ​ 다이얼이 단단히 고정되어있다 ​ 아마 케이스에 다이얼 쪽으로 안착되는 형태라 그런듯 하다 ​ ​ ​ ​ ​ ​ 다이얼 분리 ​ ​ ​ ​ 요일판 분리 ​ ​ ​ 휠을 잡고 있는 브릿지를 먼저 분해했다 ​ 팔렛 포크와 배럴을 먼저 분해했어야 했는데, 잘 몰랐다 ​ 브릿지를 고정하는 나사 두 개의 머리가 닳아서 돌아가지 않았다 ​ 엄청 고생해서 열었음 ​ ​ ​ 팔렛 포크와 4번(이스케이프) 휠 제거 ​ 이 때는 강의도 듣기 전이라.. 모든게 혼란했다 ​ 그저 재조립 할 수 있게 꼼꼼히 사진을 찍었다 ​ ​ ​ 얼추 분.. 2020. 8. 10.
라도 퍼플호스 cal.108 1960s 자동 와인딩 문제 단방향 로터 (Rado purple horse cal.107 1960s) -1- ​ 1960년도 생산된 라도 퍼플호스이다. ​ 디자인이 특이하다 ​ 오토매틱 시계인데, 수동으로만 감긴다. ​ 다른 것들은 그럭저럭 작동하여, 수리를 시도해보기로 함 ​ ​ ​ ​ 로터 모듈과 태엽통이 맞물려있긴한데 감기질 않는다 ​ 손으로 돌려보면 한 쪽 방향으로는 감기고 한쪽 방향으로는 톱니가 헛돈다 ​ 한쪽으로만 감기는 단방향 로터인듯 한데, 한쪽 마저도 감기지 않으니 원인을 찾기로 했다 ​ 부수적으로 용두가 무브먼트에 똑바로 안 박혀있다 ​ 모드 변경은 가능하나 딸깍하며 단 조절이 되는 느낌이 없다 ​ ​ ​ ​ ​ 로터 분리 ​ 오토매틱 시계는 세이코의 매직레버 달린 7s26 말고는 처음이라 생소하다 ​ ​ ​ 라쳇휠 옆에 나사를 풀어주어야 용두가 빠져나온다 ​ 원리는 아마 용두를 잡아주고 있는.. 2020. 8. 7.
시계 작업통과 케이싱쿠션 구입 후기 ​ 분해한 부품을 놓을 통이 마땅치 않아 구입했다 ​ 괜찮은 제품은 2만원이 넘어간다 ​ 알리에서 4,500원 정도에 구할 수 있어서 사봤다 ​ 배송은 12일 걸렸고, 박스가 좀 구겨져 있긴 하지만 제품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 ​ ​ ​ ​ 박스의 색과 폰트로 보아, Bergeon 사의 디자인을 카피한듯 하다 ​ ​ ​ ​ 같이 구매한 케이싱 쿠션이다 ​ 원래 뽁뽁이를 한 장 깔아놓고 썼는데, 불편하고 멋이 안나서 샀다 ​ 6,500원 정도 들었다 ​ ​ ​ 작업통(트레이) 모습. ​ 플라스틱 재질이고 질감은 문방구에서 파는 플라스틱 장난감 좀 좋은 것 느낌이다 ​ ​ ​ ​ 케이싱 쿠션이다 ​ 전면 마감은 좋으나 후면이 조금 아쉬웠다 ​ 가운데 충전재가 채워져있고, 알루미늄 틀 위 아래로 가죽과 고.. 2020. 8. 7.
1971 세이코 로드매틱 5606-7070 (seiko lord matic 1971) ​ 직경 36mm 러그 18mm 두께 8mm Cal.5606 ​ ​ ​ 유명한 56번대 무브먼트가 사용된 시계이다 ​ 56번 무브먼트는 안정적인 성능으로 개량 버전이 후에 킹세이코 라인업에도 채택되었다고 한다 ​ ​ ​ ​ ​ 메탈 시계줄의 상태가 아주 좋다. ​ 연식이 있는 시계의 경우 보통 본래의 시계줄을 쓸 수 있는 경우가 드문데 운이 좋다. ​ ​ ​ ​ 시계줄이 둘레 15cm 정도에 맞추어져 있어 어렵게 연장버클을 구했다. ​ 오차도 하루에 5초 미만으로 아주 양호하다. ​ ​ 이 시계는 현재 날짜와 요일을 수동으로 변경할 수가 없다. ​ 그래서 좋은 가격에 구하기도 했다 ​ 나중에 직접 고쳐볼 생각이다 ​ ​ 2020.08.03 오후 5:45 ​ 2020. 8. 3.
타임랩 시계교육강좌 56기 1주차 후기 (홍성시계) ​ ​ 타임랩에서 진행하는 시계교육강좌를 듣고 있다 ​ ​ 1주차 수업 내용 ​ ​ 1주차 수업은 시계 공구 사용법과 무브먼트에 대한 기초 지식들을 익히고, 직접 무브먼트를 분해해보는 것이었다. ​ ​ 멀리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1층에 벽면이 유리로 된 건물이 타임랩 교육 장소이다 ​ ​ ​ ​ 시계공구를 전문적으로 생산, 판매하는 곳답게 공구들이 매우 많았다 ​ ​ ​ 중앙의 큰 테이블에 각종 공구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 정면에 강의를 진행하시는 이사님과 컴퓨터 모니터, 화이트보드를 비롯한 프레젠테이션 장비들이 있었다. ​ ​ 정말 좋았던 것은, 모든 자리에서 편하게 교육 자료를 볼 수 있도록 모니터가 한 대 더 설치가 되어있었다는 점이다 ​ ​ 오래 교육을 진행해온 곳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꼼꼼하.. 2020. 8. 3.
망가지는 것의 매력 태엽시계는 잘 망가진다. ​ 아무리 소중하게 다루어도 몇 년이면 톱니에 칠해진 기름이 말라붙을 것이다. ​ 정교하게 맞물린 기계 장치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쉽게 어긋난다. ​ ​ ​ 시계에 귀를 대면 빠른 박자로 움직이는 태엽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기계 장치는 내가 듣지 않아도 항상 이런 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다. ​ 이렇게도 정교한 것이 어떻게 망가지지 않고 있는가? ​ 나는 여태 쉽게 망가지는 것이 불편했다. ​ ​ 그렇지만 망가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 무엇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영원한건 아무 것도 아니다. ​ 서서히 망가지는 나의 몸처럼, 위태롭지만 집요한 것만이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다. ​ ​ ​ 망가지는 것들은 의외로 꽤 오랜 시간을 나에게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 ​ .. 202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