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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제들/시계

부품용으로 구한 시계들

by manydifferent 2020. 10. 23.

연습용, 부품으로 쓰기 위해 이베이에서 무브먼트를 구했다

경매에 참여해 꽤 저렴한 가격 데려왔다

대부분은 망가진 것들이지만 다이얼과 핸즈도 있고 작동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Fleuron 시계

날짜창이 있다. 최근 수리한 제니스 빈티지 시계처럼 핸즈가 다이얼 끝까지 뻗어있는 형태이다

다이얼에 맞추어 곡선으로 처리되어있다. 고급스럽지만 핸즈끼리 간섭이 심해 까다롭다

구동부가 단조롭다

21석이면 오토매틱일 가능성이 높은데 로터 모듈이 안 보인다

수동인데 21석인가?

원래 어떤 구조였을지 궁금하다

Tusal 시계

날짜창이 있다

다이얼이 찌끄러지고 핸즈는 없다

다이얼을 떼어내면 이면부가 드러난다

재밌게도 전에 분해했던 라도 오토매틱 시계와 구조가 닮았다. 똑같이 25석이다

날짜창이 넘어가는 부분이 스프링으로 되어있다

구동부에 라도 오토매틱 시계와 같은 단방향 로터 모듈이 달려있다

로터는 없는 걸로 보아 아마 부품으로 사용한듯 싶다

라도 시계를 분해할 때 워낙 오래 봤던 것이라 눈에 익은 구조이다

이렇게 하나씩 배워나간 것이 자산이 되는 듯 하다

그리고 헤어스프링 특이하다

헤어스프링이 파랗다

보통 핸즈를 고온으로 열처리하여 파란색을 띄도록한 것을 블루 핸즈라고 부른다

열처리한 핸즈는 심미성을 높이고 부식을 막는 등 내구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고급 기술이기에 아무 곳에나 쓰이지는 않고, 주로 고급 시계에만 사용된다.

핸즈뿐 아니라 헤어스프링 같은 부품에도 열처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무브먼트가 그런 경우인 것 같다.

라도 오토매틱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시계라면 1960년도인데, 시대를 감안하면 꽤 고급 시계였던 것 같다

스켈레톤 무브먼트

속이 훤히 보인다

신기하게도 메인스프링 내부도 볼 수 있다

와인딩하면 메인스프링이 감기는 것이 보여서 재밌다

무브먼트에 음각으로 장식이 되어있다

은근 예쁘다

연습용으로 분해 조립을 조금 더 해보고, 수리할 시계를 구해서 고쳐봐야겠다

무브먼트를 보면서 떨리는 마음이 드는 걸 보니 아직 시계를 좋아하는 것 같다

2020.09.28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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