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주제들/물건

브라운 면도기 수리 후기

by manydifferent 2020. 8. 3.

 

 

작년 10월 21일 오후 8시 20분 경에 망가뜨린 브라운사의 면도기를 혼자 수리했다.

저렴하게 주고 샀는데, 수리를 맡기면 품이 더 들 것이었다.

이 면도기는 세 개의 날이 있다.

날을 떼어내면, 세 개의 막대가 모터의 진동을 받아 좌우로 움직이며 절삭을 이루어지게 한다.

막대에는 작은 스프링이 있어, 날이 피부에 잘 밀착되도록 돕는다.

나는 작년 10월에, 면도기를 세척하다 저 스프링 하나를 잃어버렸다.

생각보다 중요한 부품이었는지, 면도기를 켜면 날이 삐그덕거려서 소음도 심하고 절삭도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거의 새 것에 가까운 면도기를 방치하던 중,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작은 스프링을 어디서 구해보자!

스프링은 직경 3mm 에 길이 8mm 정도,

두께는 1mm가 되지 않았다.

제트스트림 유니 삼색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모나미 볼펜이었으나, 생각보다 스프링이 굵고 길었다.

각종 볼펜을 열어본 결과 제트스트림 유니 삼색 볼펜이 가장 적당했다.

볼펜을 부숴서 스프링을 꺼낸 후, 적당한 길이로 잘라 넣었다.

좌측이 새로 넣은 것

결과는 새 것처럼 잘 작동한다!

간단한 것은 직접 수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재밌고 뿌듯하다.

2020.07.14 오후 9: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