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경 36mm
러그 20mm
두께 12mm
무브먼트: SW280-1 (moon phase)
파워리저브 38시간 이하
28,800 진동
5기압 방수
달 위상 표시
글라이신의 컴뱃6 문페이즈 메탈 모델이다.
새 것 가격은 60만원 초반으로, 중저가 시계(내 기준엔 비싼 시계)가 사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셀리타의 sw200-1 무브먼트에 문페이즈 기능이 더해진 SW280-1 무브먼트가 사용 됐다.
문페이즈는 달의 위상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디스크 하나에는 두 개의 꽉찬 달이 그려져 있다.
날짜를 맞추듯 달을 맞춰 놓으면, 달이 그려진 디스크가 돌면서 현재 달의 모양을 보여준다.
36mm 안에 프린팅된 인덱스와 숫자들이 인상적이다.
시분 숫자 표시와 프린팅 인덱스, 야광처리는 군용 시계 느낌을 낸다.
나는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이나 데이저스트 느낌의 깔끔하고 둥근 시계 디자인이 좋았는데, 정작 이를 오마주한 시계들은 너무 뻔했다.
그래서 깔끔한 케이스 안에 오밀조밀 군용 시계 다이얼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세련되면서 장난기 있는 느낌
다이얼은 청판인데 쨍한 청색이 아니다. 오히려 빛에 따라 검은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이얼 색이 쨍하고 단순하면 질리기 쉬운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나는 괜찮은 마감의 메탈 시계줄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쥬빌레 브레이슬릿과 흡사한 5연줄 메탈줄이다. 이런 형태는 처음 써봤는데, 팔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든다.
시계줄을 손목에 약간 여유를 두어도, 부드럽게 손목에 닿아서 편하고 착용감이 좋다.
저가 시계와는 마감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케이스에는 섬세하게 곡선을 살려서 광택처리가 되어있다.
그 때문에 손목 위나 책상에 두었을 때 빛을 받은 모습이 보기가 좋다.
반짝이는 물건은 사람 마음을 홀린다.
시계줄은 디버클 형식으로 되어 있어 탈착이 편리하고 깔끔하다. 글라이신 로고가 음각되어있다.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용두에는 글라이신의 왕관 로고가 양각되어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질려가고 있던 차에 이 시계를 봤다.
나에게는 충분히 비싼 물건인데도 무엇에 홀린듯 사게 되었다.
이게 좋은가 저게 좋은가 한참을 고민하다가도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은 이렇게 확 마음을 끌어 당긴다.
나는 이것이 신기하고 재밌다.
2020.07.08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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