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기르기1 2020년 9월 15일 털을 기르는 사람 나는 머리도 기르고 수염도 기르고 있습니다. 털은 그냥 자라는 것인데 기른다고 말을 하니 재미있는 일 아닙니까? 살다보면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태어난 날 같은 것을 기념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요. 마치 태아때부터 그 날을 기념하기로 마음먹었다는 듯이 말입니다. 나는 비슷하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세상 대부분의 남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짧기로 하고, 여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길기로 한 것도 참 놀랍다고요. 이렇게 생각하면 전통이나 관습같은 인간의 유산들은 새로운 세대를 내리누르는 악몽과도 같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내 털들은 내버려두면 자라는데, 털의 길이를 정하는 것이 예의나 도덕같이 숭고한 것과 동등할 수가 있을까요. 이런 생각이 부쩍 강하게 드는 순간.. 2020.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