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01932 글라이신 컴뱃6 문페이즈 GL0193 (Glycine Combat 6 Moonphase Automatic) 직경 36mm러그 20mm두께 12mm무브먼트: SW280-1 (moon phase)파워리저브 38시간 이하28,800 진동5기압 방수달 위상 표시 글라이신의 컴뱃6 문페이즈 메탈 모델이다.새 것 가격은 60만원 초반으로, 중저가 시계(내 기준엔 비싼 시계)가 사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셀리타의 sw200-1 무브먼트에 문페이즈 기능이 더해진 SW280-1 무브먼트가 사용 됐다. 문페이즈는 달의 위상을 보여주는 기능이다.디스크 하나에는 두 개의 꽉찬 달이 그려져 있다.날짜를 맞추듯 달을 맞춰 놓으면, 달이 그려진 디스크가 돌면서 현재 달의 모양을 보여준다. 36mm 안에 프린팅된 인덱스와 숫자들이 인상적이다.시분 숫자 표시와 프린팅 인덱스, 야광처리는 군용 시계 느낌을 낸다.. 2020. 7. 8. 망가지는 것의 매력 태엽시계는 잘 망가진다. 아무리 소중하게 다루어도 몇 년이면 톱니에 칠해진 기름이 말라붙을 것이다. 정교하게 맞물린 기계 장치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쉽게 어긋난다. 시계에 귀를 대면 빠른 박자로 움직이는 태엽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기계 장치는 내가 듣지 않아도 항상 이런 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도 정교한 것이 어떻게 망가지지 않고 있는가? 나는 여태 쉽게 망가지는 것이 불편했다. 그렇지만 망가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 무엇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영원한건 아무 것도 아니다. 서서히 망가지는 나의 몸처럼, 위태롭지만 집요한 것만이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망가지는 것들은 의외로 꽤 오랜 시간을 나에게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 2020.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