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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제들/시계

빈티지 시계 구입 가이드. (중고나라 편)

by manydifferent 2020. 6. 24.

빈티지 시계를 사고 싶은가? 우리나라에는 빈티지 시계를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1. 중고장터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2. 오픈마켓 (옥션,네이버쇼핑 등)

3. 빈티지 시계 전문 사이트 (아빠시계, 타임피스 등)

4. 오프라인 매장 (예지동 시계골목, 세운상가 등)

-

추가로 해외 판매자까지 고려하면, 이베이나 크로노24 등이 있다.

나는 이 중에서 ​중고나라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1. 뭘 파는가?

쉽게 두 가지다. 여기서는 오래 된 시계거나, 매우 오래 된 시계를 판다.

보통 빈티지 시계는 30년이 넘은 시계를 말하고, 10년 이하의 연식을 가진 시계는 그냥 중고 시계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빈티지 시계만을 다룬다. 중고 시계 구입 가이드는 다음 회에 다루겠다.

2. 누가 파는가?

이것도 두 종류다. 판매 업자이거나, 그냥 개인이거나.

업자는 대체로 가격대를 높게 책정한다. 마진을 남겨야하기 때문이다.

보통 업자는 이베이나 개인 판매자를 통해 싼 가격에 정크품 혹은 저품질의 시계를 구입한 뒤, 직접 수리하거나 수리 위탁을 맡겨서 판다.

구입가 + 수리비 + 마진 = 최종 가격 인 것이다.

업자인지 아닌지는 판매하는 물건의 갯수, 상태, 가격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중고나라에서 업자를 통해 시계를 살 이유가 있는가? 정답은 절대로 없다 이다.

업자가 남겨먹는 마진을 감당할 이유는 단 하나다. 희소성이나 서비스. 서비스는 품질 보증을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고나라 업자는 품질 보증을 하지 않는다. 근데 가격도 높다. 장난하는가?

단순 되팔이 업자가 파는 시계의 대부분은 아무 가치 없이 10~15만원 정도 시세가 올려치기 되어있다고 보면 된다.

3. 그래도 시계가 사고 싶다. 누구에게 사야 하는가?

되도록 개인 판매자에게 구입한다. 이윤보다는, 시계를 제 값에 팔아 새 시계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사야한다.

굳이 업자를 통해 비싼 가격을 주고도 사야겠다면, 품질 및 보증이 확실한 곳을 통해 산다.

되도록 위탁 수리보다는, 본인이 직접 수리를 하는 업자가 좋다.

수리하는데 드는 품과 마진을 함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가를 낮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미로 빈티지를 사는 사람이, 시계 사진만 보고 상태를 판단할 수 있을리가 없다.

나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제시한다.

1. 판매자를 확인한다. (거래 내역)

2. 같은 모델을 이베이에 쳐본다. (가격 확인​)

3. 점검 여부, 제치 여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지 확인한다. (품질 확인)

4. 불량이나 점검에 대한 사후 관리가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보증 확인)

5. 판매 가격과 품질+보증의 메리트를 비교한다. (최종 판단)

-

다시 말하지만, 업자를 통해 비싸게 사는 이유는 품질과 보증 때문이다.

우리가 백화점에서 정품 구매를 하려는 이유가 뭐겠는가.

사실상 중고나라에서 활동하는 단순 되팔이 업자들이 파는 시계는 살 이유가 하나도 없다.

터무니 없이 비싼데 품질 보증도 안해준다. 호구 장사다.

4. 그런데도 시계가 사고 싶다면?

사실 중고나라에서도 괜찮은 빈티지 시계를 파는 업자가 있다.

horoco***와 willy ***이다.

horoco***

전자는 확실히 빈티지 시계라고 말할 수 있는 종류의 시계들을 판다.

가격도 괜찮고, 품질을 확인하기 쉽도록 사진도 다양하게 제공하며, 사후 서비스에 대한 언급이 있다.

많은 업자들이, (빈티지 라고 마진을 존나 붙여서 팔면서도) 중고 시계라며 교환,환불,추가 점검을 일체 거부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일단 구매 가격 자체가 다른 판매자에 비해 낮으므로, 꽤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단점이라면 파는 시계가 별로 안 예쁘다. 국내에는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의 시계를 팔기도 하니, 정말 빈티지 수집 덕후가 아니라면 만족스러운 상품을 구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

willy***

여기는 어디에서 시계를 사왔는지 모르겠다. 40~50년 넘은 한정판, 희귀 시계들을 풀박스에 새제품 컨디션으로 판다.

솔직히 웃돈 주고 살 가치가 있는 시계를 파는 사람은 여기 밖에 없는 것 같다. 군납시계, 애니메이션 에디션, 한정 생산 시계 등, 수집에 관심이 있다

면 혹할 것 같기도 하다. 단점은 가치만큼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 박스가 존재하는 새 것에 가까운 상품을 판매하므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인 판매자 이외에,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시계들을 아주 저렴하게 내놓는 사람들이 있다.

구매내역을 보면, 중고 물건을 파는 사람이긴 하나, 시계 전문은 아닌 듯 하다.

그냥 그렇게 무더기로 이것 저것을 판매하는데, 운이 좋다면 수리비를 감안하고서도 괜찮은 가격에 살 수 있을듯 하다.

+

From the gol*** ***

빈티지로 가치가 있는 시계들을 좋은 가격에 품질을 보장하며 판매한다. 까르띠에, 론진 부터 지라드 페르고나 예거 르쿨르트까지, 다양하며 자세하다.

5. 마치며

앞으로 오프라인 상가에서 시계 구매하기, 시계 판매 전문 사이트에서 시계 구매하기 등도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2020.06.11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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