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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제들/짧은 생각

비극과 기적

by manydifferent 2019. 3. 5.

우리는 어떤 존재로 태어나서 다른 존재의 고통을 느낄 수 없도록 되어있다.
이 시작점에서 수 많은 비극들은 예정되어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실제하는 비극과 비극의 가능성들을 전제로 한다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때로 기적으로 읽힐 수 있다.


다만 이 기적은 꿈결 같은 것이 아니다. 모래에 식물을 심고 끝없는 정성을 쏟을 때, 기적은 이를 조롱하는 누군가의 비웃음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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