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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제들/시계

해밀턴 카키필드 메카니컬 복각 (H69429931)

by manydifferent 2020. 9. 15.

직경 38mm

러그너비 20mm

두께 9.5mm

ETA 2801-2 (manual)

과거 생산했던 군용 시계를 복각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해밀턴 사의 카키필드 메카니컬 모델이다.

전부터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마침 좋은 매물이 있어 구입하게 되었다.

군용 시계는 나토줄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나는 꼭 맞는 브레이슬릿을 선호한다. 이번에 구입한 시계 구성에는 정품 브레이슬릿과 정품 나토줄이 두 개가 있어 비교할 수 있었다.

시계 케이스와 동일하게 샌드 블라스트 처리된 무광 브레이슬릿.

엔드링크의 마감과 디테일이 훌륭해 탄탄하게 이어진다.

무광 브레이슬릿을 기대했었는데 실물은 장난감같은 느낌이다. 왜 유광이 보편적인지 알 수 있었다.

매력적이지만 아무데나 어울리진 않는다.

이중 잠금 구조와 한 코 길이정도를 확장할 수 있는 버클이 추가로 달려있다.

브레이슬릿이 참 괜찮다.

올리브 색상의 나토줄 대신 회색 나토줄을 달았다.

정품 해밀턴 나토줄인데 올리브보다 조금 얇다. 다이얼과 잘 매치된다.

가죽을 덧댄 디자인이 예쁘다.

사진에 잘 보이진 않지만 버클에 해밀턴 로고가 음각되어있다

브레이슬릿보다는 나토줄이 어울린다.

이 모델은 흔히 구형으로 불리는 것으로 ETA 2801-2 무브먼트가 사용되었다.

파워리저브는 약 40시간, 8진동으로 초침이 물흐르듯 부드럽게 움직인다.

이후 해밀턴에서 해당 무브먼트를 개량하여 H-50 이라는 무브먼트를 만들어 탑재했다.

그래서 신형 카키필드 메카니컬은 약 80시간 파워리저브 성능을 가지며, 이에따라 떨어지는 안정성을 보완하기 워해 6진동으로 바꾸었다.

수동 무브먼트로 핸드 와인딩만 가능하다.

나는 수동 시계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점이 매력적이었다.

크라운은 푸시앤풀 방식으로 방수 성능은 떨어지지만 간편하고 깔끔하다.

시계마다 태엽을 감아줄 때 느낌이 다 다른데, 카키필드 매카니컬이 가장 그 느낌이 좋았다.

작은 시계, 큰 시계, 오래된 시계, 새 시계 등을 감아봤지만 이렇게 경쾌하면서 부드러운 감각은 처음이다.

용두 크기도 적당해 아주 안정적이다.

브레이슬릿은 딱히 엄청 잘 어울리진 않으니 너무 미련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요즘 부쩍 군용 시계가 예뻐보인다. 34mm 사이즈 정도의 빈티지 군용 시계를 찾아봐야겠다.

2020.09.11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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