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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글쓰기/일기

2019년 5월 18일 포르노와 중독 담배와 중독 술과 중독 게임과 중독 중독과 중독

by manydifferent 2019. 5. 18.

 

 

 

 내가 줄곧 해오던 생각.

 게임은 중독되는가? 그리고 포르노는 중독되는가?

 나는 답을 생각해내지 못했었다.

 무엇을 중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실 나는 답을 알고 있었는데도 그것을 여기에도 적용할만한 지식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중독을 뇌의 물리적인 변화를 주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 보상회로를 변하게 만드는가. 더 강한 자극만을 갈망하게 하는가. 나를 늘 지치고 피곤하게 하는가. 내가 더 이상 일상에서는 만족감을 느낄 수 없도록 하는가. 이 영상에서 포르노는 중독이 된다고 말한다.

 

 포르노는 성이 아니다. 포르노는 그냥 포르노다. 포르노는 섹스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고 성도 아니다. 그저 나의 보상회로를 망가뜨리는 강한 자극일 뿐이다. 포르노는 심각하게 윤리적인 문제까지 갖고 있다. 왜 싫은 것들을 하게 하는가? 그러니까. 포르노에서 보여주는 영상들이 나에게 다른 어떤 만족감도 주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역겨운데도 왜 계속 보게 만드는가? 왜 역겨운 것을 하게 하는가? 이것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해야한다. 역겨운 것은 하지 말아야한다.

 

 나는 담배와 술에 절어있었다. 알다시피 그 두 가지는 어떤 만족감을 주지도 않으며 자극적이기만 하다. 그 만족감이란느 것이 아주 짧은 시간의 착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다. 왜냐면 그 시간은 정말 짧고, 짧은 시간이 지난 후에는 강한 갈망을 불러 일으키니까. 담배를 먼저 끊었는지 술을 먼저 끊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나는 두 번째 것을 끊던 당시에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나는 담배에는 어떤 좋은점과 나쁜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좋은 것이라고 착각하도록 만드는 강한 자극과 갈망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었다. 그러니까 담배가 인간관계에 도움을 주거나, 스트레스 해소에 굉장히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결국 담배의 중독성 때문에 비롯된 생각이라는 것 말이다. 그 때 나는 이후에 술을 끊으려고 마음 먹으면서도, 술의 좋은점 (운치,스트레스해소,인간관계 등)이 있다고 믿었었다. 나는 정말 그랬었다. 뇌가 그렇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눈치채기고 행동을 교정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거다.

 

 포르노가 내 보상회로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내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결과적으로 내가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과정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나는 당연히 그것들을 하지 말아야한다. 나는 중독되는 모든 것들을 끊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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