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무겁고
나는 책을 읽지 않는다
생각을 하지 않고
생각하는 시늉만 하고.
피로는 이렇게
나를 만들고
노래하고 생각하는
나의 영혼은 어디로?
멈춰야 할 것이
있고 또 나는
시작해야할 것이
있고 나는 또
아이처럼 유치해져서
더러운 이를 드러낸다
사랑해 다음은
더러운 이
유치한 나의 어금니
어린 나의 송곳니
깨물면 남의 피가
흐르고 나는 그
감각마저 견딜 수 없는
쇠처럼 시고 비린 그
맛이 혀 끝에
닿는 것조차
예상하지 못한
나에게 빨간 피로
는 나를 만들고
나의 영혼은 어디로?
2020.03.30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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