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근에 하고 있는 생각은
하기 싫은 것은 하고 싶지 않다는 거다
그리고 거기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때때로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술을 마시고 싶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도
어찌되었건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 삶에서
그런 것은 많지가 않다
낮잠도
어느 날 졸음이 몰려오는 데도
왠지 자고 싶지가 않아서
눈을 부릅뜨는데.
왜?
나는 그래서
때때로 여기에 어떤 관성 같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내가 또 생각하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다
누구는 하고 싶은 것은
쥐새끼 곳간 드나들듯 하게 된다는데
나는 쥐새끼도 아니고 그건 곳간도 아니라서 그런지
영 그렇게 되지를 않는다
오늘은 유난히 의욕이 없는데
나는 숙취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술은 좋지가 않다
나를 불쾌하게 만든다
불쾌하게 만드는 것을 그만두지 못하면
나는 불쾌하게 살아야 한다.
2018-11-23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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