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사월을 좋아한다.
김사월의 음악에는 '나' 가 있다. 그리고 '너' 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는 오직 '나의 너' 아닌가.
김사월의 노래가 나오면 세상에는 '나' 와 나를 사랑하길 바라는 '나의 너' 만이 무대에 오른다.
이 무대에는 넓고 외로운 바다가 펼쳐져있다.
A라는 섬은 B라는 섬에 가닿지 못하고, 떨어져있는 물의 두께만큼 푸르고 차가운 감정만 파도친다.
파도만은 B에 닿을 수 있을까?
그 간절함과 처량함, 쓸쓸함과 완전히 놓지 못한 희망 사이에서 나는 김사월을 듣는다.
2021.02.13 오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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