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저는 제가 '여름'이 되면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때의 '여름'을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나에 대한 이해. 이를 표현하는 수단 속에 어떤 리듬이 있다면, 그 이해는 예술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그 수단은 음악이다. 좋은 노래라면, 노래를 들었을 때 타인의 모습이 보여야한다. 하나의 노래가 한 명의 사람으로 다가오는 철저한 타인의 모습. 이 속에서 나를 찾는다면 그것은 보편성에 도달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세상에는 한 명의 타인으로 느껴지지 않는 노래들이 많다. 그것들은 그림자는 뚜렷한데 존재감이 흐릿하다거나, 팔다리가 있어야할 자리에 머리가 있는 식이다. 보통은 그 머리마저도 넘의 머리다. 노래만 그런가? 영화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다. 만약 살면서 마주치는 무언가에 색채가 느껴진다면(향기일 수도 있고 촉감일 수도 있다.), 그것을 사랑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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