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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글쓰기/글쓰기

20180109 기록

by manydifferent 2019. 2. 12.

실은 초저녁

그 날 기적처럼
모두가 잠들어
당신이 죽어버렸다면
나는 당신을 다르게 기억했을지도 모른다

터무니없는 슬픔에 웃음이 나듯이
당신이 없는 자리에
납덩이같은 낭만이 자라야했는데

제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노인을
매 시간 일으켜주는 것은
솔직히 금방 싫증이 나는 일이잖아

그러니까 이제는
노인이 되기 전에 죽어버린 것들을
낭만이라고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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