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초저녁
그 날 기적처럼
모두가 잠들어
당신이 죽어버렸다면
나는 당신을 다르게 기억했을지도 모른다
터무니없는 슬픔에 웃음이 나듯이
당신이 없는 자리에
납덩이같은 낭만이 자라야했는데
제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노인을
매 시간 일으켜주는 것은
솔직히 금방 싫증이 나는 일이잖아
그러니까 이제는
노인이 되기 전에 죽어버린 것들을
낭만이라고 부르자
'일기와 글쓰기 >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820 나의 음울함에 대해서 (0) | 2019.02.12 |
---|---|
20180106 기록 (0) | 2019.02.12 |
20171230 기록 (0) | 2019.02.12 |
20171229 기록 (0) | 2019.02.12 |
20171207 기록 (0) | 2019.0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