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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글쓰기/글쓰기

20180106 기록

by manydifferent 2019. 2. 12.

아침 알람

밤새 유리잔을 휘젓는 소리가 들렸다
약에 취해 자폐아처럼
소주와 오렌지주스를 섞고 있을 네가 떠올라
나는 넌더리가 났다

아침 알람같은 것들에겐
실은 화를 낼 수가 없는 거다

근데
왜 하필
그게 쉬이 섞이지 않는 꿀물이었는지
목을 축일 짐승새끼가 나였는지

눈치 없이
주말 아침에 울어대는 알람에게는
욕을 해도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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