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0 일요일 PM.12:33
날씨: 눈이 많이 내렸다. 하지만 기온은 낮은지 낮이 되니 설탕물처럼 녹는다.
시험 일정이 나왔다. 한 달 앞이다. 어떤 회의가 든다. 정확히는 회의는 아니고, 조금 의미 없다는 생각. 읽고, 쓰는 것. 강박이 없어지니 확실히 알겠다. 하지만 강박이 다시 생겨날 것만 같다.
그리고 나의 만성 피로. 난 혐오감에 술을 줄였을 뿐이고, 그렇게 대단히 몸을 사린 것 같지도 않은데 컨디션이 괜찮다. 그걸 이제야 안 것이 놀라울 따름.
사실 저번 달 말에 열흘 간격으로 일기를 쓴 일이 생각나, 오늘이 마침 거의 열흘째라 쓴다. 오늘은 쓸 말이 없다. 라고 쓰려고 했다.
B씨와는 잘 지낸다. 사람의 관계란 이런 것이 아닐까. 좋은 것은 크게 떨어져나갈 수가 없는 것.
점점 세상과는 달라진다. 나는 평범하기 위해 노력했다. 머리에서 평범함이라는 생각이 사라지고 있다.
글을 쓸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아님 대학에 가볼까. 심심하니까?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일단 꾼 꿈이니까? 제기랄. 명료하다. 발자국만 남는다.
PM.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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