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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환씨의 상쾌하지 않은 방식 술을 마시고도 상쾌하길 바란다. 과음을 피할 수 없는 것을 구조적인 문제로 본다면, 개인의 최선은 효모의 힘으로 위장을 보호하는 것인가? 어떤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따르는 결과가 있다. 대증적인 방식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 무엇이 술을 많이 마시게 하는가. 2019. 6. 15.
봄밤 - 김수영 봄밤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 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 ----------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 때 강물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 2019. 6. 6.
말한다 어렵게 한다 어렵지 않게 한다 모르면 모르겠다고 말한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고 좋으면 좋다고 한다 모르면 모르는 줄도 모르는 그 크고 흉물스럽게 벌어진 틈에서 모른다고 말한다 정말 모른다고 말한다 모르는 줄도 모르는 그 지저분한 틈 속에서 2019. 6. 4.
내가 가르치고 싶은 게 나는 아이를 키울 기회도 계획도 없지만 불쑥 이것만은 알려주고싶다던지 하는 것이 있다 아마 내 삶에서 모자란 부분이거나 좀 더 이른 시기에 훈련되었으면 좋았을 것이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건 내 욕망이다 그건 책을 나누어서 읽는 법을 가르쳐주는 거다. 방법은 나도 잘 모른다. 화분을 기르는 법도 가르치고 싶다. 천천히 무언가를 하는 방법. 조바심 내지 않는 법. 조바심이 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조바심을 내봐야 세상일이 네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 그게 정말로 사실이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해도 화분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 이제보니 가르치고 싶은게 아니라 경험시키고 싶은 거였다. 패러다임을 바꾸자. 세상에 말로 가르칠 수 있는 건 없다 그건 존나 착각이다. 뭐든 다 스스로 경험하는 거다. 다만 경험.. 2019. 6. 4.
내 꿈은 복권을 찢는 것이다 생각보다 잘 안 된다. 찢으려는 순간 체감 당첨 확률이 급상승한다. 사실 귀찮아서 잘 사지는 않는다.. 2019. 6. 4.
아무도 읽지 않는 글과 아무도 봐주지 않는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은 가치가 없는가 쓸 필요가 없는가 나는 그 이야기가 아무에게도 주목 받지 않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는가와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답은 모르겠고 닿아있다고 생각한다 2019. 6. 4.
2019년 6월 4일 내 인생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들 만취하기 담배피우기 만취해서담배피우기(최악) 술마시기 -------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다른 무언가를 했다면 좋을 시간 으로 보내고 있다 요즘 부쩍 무기력하다. 무얼 해야할까 며칠 전 과음을 한 탓일까? 나는 요즘 보통 두시에 잠을 자고 열한 시에 일어난다. 나는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하지 않아야한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 의문이 여전하다. 내 슬럼프를 터놓았는데 어떻게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하냐고 한다 의욕이 없고 확신이 없을 때는 정말로 그렇다. 재미있는 일이다. 나는 홍차를 마신다. 두 잔 마신다. 아 홍차도 카페인이 있다고 했는데. 개망했다. (두 잔은 우연히 마시게 된 것이다.) 나는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면서 살기로 했는데, 요즘은 누워만 있는다 뭘 .. 2019. 6. 4.
2019년 2월 8일 그냥 나 내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고통을 호소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여전히 모른다. 평생 서로의 탓을 하면서 그 원동력으로 분리되었으면 좋겠다. -임시저장되어있던 글​ 2019. 6. 4.
2019년 5월 26일 시를 쓰지 않는 나 그것도 시였냐 라고 한다면, 나는 그렇다 라고 대답한다. 너무 그렇고, 정말 그래서, 묻는 네가 모자란거다, 라고 나는 말한다. 나는 시를 쓰지 않는다. 하루라도 안 쓰곤 못살았는데, 더는 쓰지를 않는다. 목구녕에 걸리는 말이 없고 눈알에 박히는 그림이 없다. 목에는 많은게 걸려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이제는 우울감이 없다. 나는 내가 담배를 끊어서, 술을 끊어서 그렇다는 생각도 든다. A와 D가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많은 것이 나아졌다. 지금 나에게는 가벼운 불안만 있다. 우울감이 없다. 우울감이 없다는 마음은 내게 낯설다. 내가 꽤 오랜 시간을 우울감과 함께 지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우울감이 없지만 내가 당시에 쓴 글은 언제나 그 마음들을 .. 2019. 5. 27.
덕질과 인생 난 덕질을 해본 적이 없다. 늘 그저 얕게 이것 저것을 아는 편이다. 나는 그게 늘 아쉽다. 덕질을 하는 사람들은 인생을 제대로 사는 사람들 같다. 인생은 터무니 없이 길고, 대부분 외롭고, 또 비어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그저 응시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나쁜 일도 아니지. 그것들은 그냥 있는 것들이다. 그런 시간들을 응시할 틈 없이, 무언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밤새 읽고 싶은 책이 있고,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있고, 작가가 있고, 가수가 있다면. 무언가를 조립하고 만드는 것에 빠져든다면.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러다가 너무 늦지 않게. 어느 순간 죽을 수 있다면. 까맣게 잊고 있던 시간이 나 몰래 찾아올 때까지, 무언가.. 2019. 5. 25.
2019년 5월 24일 구체적인 행복 나는 행복의 기준에 대해서, 내가 왜 불행했는지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몇 번있다. https://manydifferent.tistory.com/69?category=1034896 2019년 3월 18일 열등한 나 2019년 3월 18일 월요일 날씨: 일교차가 조금씩 줄어든다. 어떤 계절의 꼴을 갖추는 느낌이 든다. 서론 나는 열등해. 그 앞을 꼭 채우는 말이 있다. 나는 이만큼 했지만, 이정도는 누구나 다 해. 그래서 나는 열등.. manydifferent.tistory.com 이 이야기는 그 중 이것의 후속편이다. -- 서론 나는 턱걸이를 못한다. 친업이든 풀업이든 하나도 못한다. 윗몸 일으키기도 못한다. 몸에 그만한 근력이 없다. 팔굽혀 펴기는 다섯 개정도 한다. 한 때는 턱걸이를 1개 성공하기 위.. 2019. 5. 24.
사랑의 발명 - 이영광 사랑의 발명 이영광 살다가 살아보다가 더는 못 살 것 같으면 아무도 없는 산비탈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누워 곡기를 끊겠다고 너는 말했지 나라도 곁에 없으면 당장 일어나 산으로 떠날 것처럼 두 손에 심장을 꺼내 쥔 사람처럼 취해 말했지 나는 너무 놀라 번개같이, 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해야만 했네 (창비, 2013) 수록 ----------------- 사랑을 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은 없다. 굳이 꼽으라면 매 순간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방법이지 않을까. 세상에는 심장을 꺼내 쥔 사람들이 있고, 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2019.05.24 오후 10:09 2019. 5. 24.
스테이크, 굽다 서론 늘 스테이크가 굽고 싶었다. 두꺼운 스테이크. 레어와 미디움이 존재하는 세계. 구워보고 싶었다. 최근 '승우 아빠' 유투브 채널에 관심이 많았다. 스테이크 굽는 법을 잘 알려줬다. 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1. 고기 앞뒤로 소금을 뿌린 후 45분간 냉장고에 재운다. 2. 기름 3Ts 를 팬에 넣고 연기가 날 때까지 강불로 가열. (온도계가 없기 때문) 3. 연기가 나면 기름 1Ts 을 추가로 넣고 (기름 온도를 낮추기 위해) 중불내지 중강불 정도로 줄인다. 4. 고기를 올리고 한 면당 30초씩 뒤집어가며 총 4분을 굽는다. 5. 불을 끄고 팬에 버터와 허브를 올린 후, 1~2분 정도 고기 위에 끼얹어준다. 6. 접시에 올린 후,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고기를 잘라준다. 출처:http.. 2019. 5. 24.
나는 만 원을 사기 당했습니다 + (업데이트 19.08.12) 2019년 5월 15일부터 21일에 걸쳐 일어난 일이다. (2019.06.11 추가 작성. 아래 참조) (2019.07.14 추가 작성. 아래 참조) 나는 절판된 다이소 당근 인형을 사려고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중고나라에 구매 희망 글을 올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중고나라에 구매 희망 글을 올리면 안 된다. 사기꾼들이 쉽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15일. 글을 게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판매 희망자의 메세지를 받았고, 거래 약속을 한 후 판매 대금과 배송비를 입금했다.판매자는 배송 예정일까지는 연락이 잘 됐다.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자 일이 생겨 배송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메세지 이후로 나는 판매자와 연락할 수 없었다. (이후 사기 피의자 혹은 피의자로 지칭) 내가 피해 .. 2019. 5. 24.
The great porn experiment | Gary Wilson | TEDxGlasgow The great porn experiment | Gary Wilson | TEDxGlasgow 포르노를 아직도 보고 있다면 2019. 5. 23.
The hidden meanings in kids' movies | Colin Stokes | TEDxBeaconStreet The hidden meanings in kids' movies | Colin Stokes | TEDxBeaconStreet 내용과 이야기하는 방식 모두 2019. 5. 23.
2019년 5월 19일 A 이제 몸의 거의 나았다. 기침가래만 괜찮아지면 될 것 같다. 요즘 부쩍 내가 A를 타박하듯 말한다는 생각을 한다. 잔소리를 하고 있다. 왜 잔소리를 할까? 할 수 있는데 안 한다고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해야하는 데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일까? 세상의 부모들은 왜 타박하는 소리를 했을까. 실은 타박할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르고 있는 거라면, 고의가 아니니까 함께 알아가면 된다. 다들 고의로, 악의로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고 믿었던 걸까? 나는 A가 어린애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게 정말이라면, 정말 어린애를 대하듯이 해야하는 건 아닐까. A는 아직 나에게 오묘한 위치에 있다. 어른이면서 어린아이다. 세상 누구에게도 타박하듯 말할 이유는 없다. 2019.05.19 p.m .. 2019. 5. 19.
사람을 울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 (마호가니 킹-브래드씨 이야기) [MV] 마호가니 킹 (Mahogany King) - 브래드씨 이야기 (Hello, Mr. Brad)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들. 우리는 아주 가끔 슬퍼한다. 정확히는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믿었던 것들에 대해서다. 예술이 온전한 하나의 형식을 보여주는 일이라면, 예술이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독립된 형식들이 나와 연결되는 과정일 거다. 아주 놀랍게도, 나는 네가 아닌데 나는 네가 슬플 때 슬퍼한다. 이것이 기적처럼 보이는 이유는 이것이 정말 가끔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비극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결국에 내가 느끼는 것이 너의 슬픔이 아니라 내 슬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네가 결국 나이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고통을 줄 수는 없다. 우리는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내가.. 2019. 5. 19.
2019년 5월 18일 포르노와 중독 담배와 중독 술과 중독 게임과 중독 중독과 중독 내가 줄곧 해오던 생각. 게임은 중독되는가? 그리고 포르노는 중독되는가? 나는 답을 생각해내지 못했었다. 무엇을 중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실 나는 답을 알고 있었는데도 그것을 여기에도 적용할만한 지식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중독을 뇌의 물리적인 변화를 주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 보상회로를 변하게 만드는가. 더 강한 자극만을 갈망하게 하는가. 나를 늘 지치고 피곤하게 하는가. 내가 더 이상 일상에서는 만족감을 느낄 수 없도록 하는가. 이 영상에서 포르노는 중독이 된다고 말한다. 포르노는 성이 아니다. 포르노는 그냥 포르노다. 포르노는 섹스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고 성도 아니다. 그저 나의 보상회로를 망가뜨리는 강한 자극일 뿐이다. 포르노는 심각하게 윤리적인 문제까지 갖고 있다. 왜 싫은 것들을 .. 2019. 5. 18.
네 눈에서 나는 늘 나를 보고 있다 나는 네가 불안하다고 생각했다 네 눈과 행동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생각했다 너의 불안에 대해서 너의 불안과 너를 불안하게 만드는 무언가에 대해서 나는 네가 기쁘다고 생각했다 네 눈과 행동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이것은 너무 뚜렷하고 확실한 것이라서 나는 생각했다 너의 기쁨에 대해서 의심의 시간 없이 나는 생각했다 나는 이것을 생각하지 않아서는 되지 않고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냥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것은 너의 대한 나의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너를 안다고 생각했다는 생각이다 어느 날 네 눈빛이 여느 때와 다르지 않는데 내가 기쁨을 느끼거나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생각을 했다 나는 내 머릿 속에서 생각을 했고 내 .. 2019. 5. 18.
2019년 5월 16일 인후통과 나 장염으로 한 사흘 고생했는데, 주말 이후에 몸살이 났다. 월요일날 목과 코가 연결된 부위가 답답하고 아팠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PT를 받았다. 그 날 저녁 잠도 오지 않고 목이 너무 아팠다. 새벽 5시가 넘도록 깨어있었다. 수요일쯤 되자, 목이 아픈 건 많이 나았는데, 몸살 기운이 몰려왔다. 목요일인 오늘까지 골골대고 있다. 왜 아팠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하루 이틀이면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원래 자주 아픈 편이다. 환절기면 꼭 한 번씩 아프고, 신경 쓰는 큰 일이 있거나, 일정이 빡빡해도 금방 병이 난다. 인후통이 눈에 띄는 전조 증상인데, 주로 눈치를 못 챈다. 그냥 불쾌한 증상이라고만 생각한다. 앞으로는 인후통을 느끼면 바로 신경을 써줘야지 싶다. 아무데도 안 나.. 2019. 5. 16.
2019월 5월 10일 행복과 나 일주일간 운동을 하지 못했었다. 주말 이후로 장염이 나서 그랬다. 오늘 비로소 몸이 좋아졌다. 운동을 다녀오고, 밥을 먹고, 빨래와 설거지를 했다. 베개 커버와 이불, 침대 시트를 바꿨다. 1. 체력이 아주 좋아졌다. 예전의 나에게는 벅찬 양의 일을 해도 힘이 남는다. 이불을 널어도 팔이 아프지 않다. 아무리 움직여도 지치지 않는다. 2. 나는 지금 행복하다. 나는 내 인생의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상태이다.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나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일 년전의 나는 Sia의 chandelier를 신데렐라고 읽었는데, 지금은 샹들리에로 읽는다. 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영어를 잘한다. 내가 했던 최선의 노력의 결과로 나는 내 주변 사람들과 최고로 건강한 관계를 맺.. 2019. 5. 10.
2019년 5월 8일 개와 나2 개는 사람의 눈을 본다. 우리 집 개가 그렇다. 개를 사람 취급하는 우를 범하지 않더라도 개가 나의 눈치를 얼마간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내 눈을 보는 방식이라니 그것은 언제나 놀랍다. 개의 배변 장소는 화장실 안에 펼쳐놓은 배변 패드 위다. 배변패드가 더럽거나, 불안한 상태가 되면 개는 패드가 아닌 곳에 배변을 한다. 그곳은 기껏해야 화장실 문 앞이나, 인접한 부엌 입구가 된다. 나는 그것들을 치우면서 늘 놀라고 있다. 왜 내 방 베개 위가 아니라 화장실 문 앞일까? 내가 알지 못할 뿐 개에게도 어떤 행동 양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습성은 무리 관찰의 결과다. 무리 짓지도 않은 개를 심지어 관찰조차 하지 않는 나는 그것을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나에게 개는 어떤 무의미와 불규칙.. 2019. 5. 8.
대화 개꿀팁 공개 누군가와 이야기하다보면 상대와 생각이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때 만약 마음 한 켠이 답답해진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생각이 다른 것이 아니라 서로 단어의 정의를 다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싸움으로 번지기 좋으니, 대화 중인 주제의 핵심 키워드를 함께 정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2019. 5. 6.